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고양이 일기

아기고양이 하늘로 갔어요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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초보 집사라 미안했다

 

 잘자는 아기냥

 

아기 냥이가 하늘로 갔습니다. 자꾸 내가 힘들다고 못해준 게 생각나요. 초보 집사라 미안했다!!

3시간마다 수유한다고 일어나니 머리가 깨질듯이 아파서 5시간으로 늘려서 그랬을까요, 밥을 잘 안 먹어서 (사실 제가 먹이는 자세가 불편해서 안 먹었을지도 모르지만) 배가 고플 때쯤인 5시간 텀으로 바꿔서 그랬을까요, 아니면 안일하게 생각한 체온 유지 때문이었을까 자꾸 미안한 생각 가득입니다. 처음 키워보는 반려동물이라 생각이 더 많이 납니다. 숨이 헐떡일 때 좀 더 일찍 심폐소생술을 했다면 살아있었을까 하는 생각이 가시질 않네요. 수의사 선생님이 정말 키울 거예요? 물어봤던 의미도 이제는 이해가 가네요~ 수의사도 키우기 힘든 생후 얼마 안 된 아기 냥이인데 뭣도 모르는 초보가 돌본다고 하니 결과가 빤히 보였지만 얘기 못하고 그렇게 물어보신 거였겠죠. 저는 것도 모르고  걱정보다 잘 키우고 있다고 오만했습니다. 

 

 밥 먹고 배 빵빵

가슴 살살 문질러주면 좋다고 골골쏭과 함께 다리 앞으로 나란히. 😂  놀다가 급 잠들었어요. ㅋㅋ

 

 

각오를 하고 들인 반려동물이였지만 막상 아기 냥이를 데려왔을 땐 1. 혼자 둘 수 없으니 자유롭게 시간 빼기 힘든 거  2. 집에서 키울 수는 있어서 데려왔지만 어떻게 어디에 자리를 마련할 건지 이런 현실적인 것들을 더 생각하시길

 

 먹고 자고 먹고 자고

 

산에 잘 묻어주었습니다

돌본 시간이 일주일밖에 되지 않았지만..  어디서 삐이이이~ 아기 냥이가 놀아달라던 소린데... 숨 넘어가던 와중에도 괜찮냐고 말거니 대답하던 아기 냥이가 자꾸 생각나네요! 생후 11일도 못 산 아기 냥이 좋은 곳으로 갔길... 오늘까지만 그리워하다 저도 저의 생활로 돌아가야겠습니다.

 

 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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